윤석열·한동훈 면담…당정 관계 ‘공조냐 파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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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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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 요청 한달만에 21일 오후 4시 30분 회동
‘김 여사 활동 범위’…韓, 중단요구에 화답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활동 범위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놔 향후 처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회동에서 한 대표가 최근 주장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거나, 반대로 김 여사 활동에 대해선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나올 경우 향후 당정 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어서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4시30분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참모진에 10·16 재보궐선거 후 한 대표와 면담 일정을 지시하면서 성사됐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에서 독대를 요청한 뒤, 한 달 만에 성사되는 자리다.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과 관련해 의제 제한 없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고했지만, 김 여사 논란에 대한 해법은 물론 의정 갈등 등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또 최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과 관련한 외교·안보 관련 주제도 대화에 포함될 수 있다.

앞서 한 대표는 그동안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 ‘비선(秘線) 정리’를 포함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각종 의혹 해소 등 3대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4일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은 없다”며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 설치를 통해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을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이번 면담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

여기에 의료 개혁을 포함한 각종 민생 관련 현안 등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야당의 각종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빈손 회담’ 평가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 고려된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렵게 만들어진 이번 면담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국정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특검 수용이 민생 회복의 전제”라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망가뜨리지 말고 국정 쇄신, 민생 살리기에 나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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