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당론 촉구’에 한 “남 당론에 관심 많아”
3자가 특검 추천권, 25일 전후에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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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 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범야권의 각종 특검법과 검사 탄핵소추 등 특급정치 현안이 어떻게 풀려나갈 수 있을지 여야 정치권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와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새 최고위원 5명(장동혁·김재원· 인요한·김민전·진종오)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윤 대통령과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과 만찬 회동을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한 대표와 새 최고위원 당선을 축하하고, 낙선자들을 위로하면서 당정대가 ‘원팀’으로 각종 국정 현안 해결과 특검·탄핵 등 거야(巨野)의 입법 공세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날 별도의 자리에서 ‘채상병 특검법’ 대신 ‘제삼자추천특검법’을 논의했을 가능성에 여론의 관심이 높다. 다만, 결과는 이날 밤 또는 25일께 브리핑을 통해 알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비서실장 또는 정무수석과 먼저 논의를 한 뒤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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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22년 4월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대신 ‘제삼자추천법’을 거론하자,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7·23 전당대회’ 핵심 이슈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 첫 출근길에서도 ‘제삼자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할지에 대해 “우리는 민주적 절차를 지키는 정당이고, 우리 당이 가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한 대표에게 ’채상병 특검법‘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하라고 촉구한다’라는 질문에 대해 “남의 당론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한동훈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하는 데 대해 “다수의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기본이 안 되는 것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인가”라며 “대한민국은 그런 막무가내식 억지를 제지할만한 시스템과 국민적 수준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