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 뱃속에 구더기 한가득인데…행정처분 피한 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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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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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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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논란이 된 구더기가 가득한 통닭.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구더기가 들끓는 통닭을 판매한 의혹을 받는 부산의 한 분식점이 과태료 처분을 피했다. 명확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18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최근 구더기 통닭 관련 민원을 접수한 구는 현장 위생 점검에 나서는 한편, 민간 회사에 통닭 이물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통닭에서 발견된 구더기는 이미 열이 가해져 단백질 변성이 일어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구는 조리 전 닭에 이미 구더기가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통해 해당 분식집에서 통닭을 구매해 집으로 가는 모습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업주는 그러나 "우리 가게 통닭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는 정황증거 외에는 명확한 물증이 없고 업주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행정처분을 별도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현장조사에서 발견된 위생 불량에 대해선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구더기 통닭' 논란은 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글 작성자는 "친구가 새벽에 24시간 영업하는 분식집에서 닭 한 마리를 튀겨 가져왔는데, 다리를 뜯는 순간 하얀 구더기들이 떨어지면서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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