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학병원, 전공의 무더기 채용 추진…현 전공의 사직 처리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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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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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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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대학병원 로비 휠체어 보관소 문이 닫혀 있다. 경기일보DB

인천지역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출근 거부 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꾸기 위해 각 병원들이 전공의 모집에 나선다.

17일 각 병원 등에 따르면 길병원은 현재 미복귀 전공의로 인한 결원 인원 191명을 비롯해 기피과에 대한 보충 인원 등을 합산, 오는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필요한 인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길병원 관계자는 “현재 의료 파업으로 인한 전공의 공백을 비롯해 앞서 소아과 등 채우지 못한 과의 모자란 인원 등을 종합해서 9월 모집 인원을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아직 전공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집 인원에는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의 경우 지난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을 포함해 전공의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현재 전공의 미복귀로 인한 결원 인원 155명은 제외한다.

이 밖에 인천의 각 전공의 수련병원들도 결원 규모 확정에 나서고 있다. 결원 규모를 확정해야 9월 전공의 추가 모집 인원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사직이나 복귀 등의 의사 표현을 한 전공의는 전혀 없으며, 인천의 수련병원 중에서도 전공의 사직서 수리를 한 곳은 1곳도 없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이 함부로 사직 처리는 할 수 없다”며 “미복귀 전공의의 사직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의 수련병원 11곳의 미복귀 전공의는 길병원 191명, 인하대병원 155명, 인천성모병원 90명 등이다. 이는 전체 전공의 541명 중 495명(91.5%)으로 전원 사직 대상이다.

의료계에선 전공의가 계속 복귀하지 않을 경우 집단 사직 처리와 함께, 오는 9월 사직 전공의 만큼의 인력 충원을 위한 대대적인 전공의 모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복지부 차원에서 전공의 사직과 관련, 강력한 지침이 나오지 않는 이상 병원이 움직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방침이나 타 병원 등의 상황 또한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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