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조직개편 시급 지적…“일부 국에 강도 높은 업무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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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4.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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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청 전경. 안양시 제공

안양시 조직체계 중 일부 국(局)에 강도 높은 업무가 편중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선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수장과 하수처리시설을 담당하는 상수도사업소와 하천녹지사업소는 연간 수천억대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도 소장직(4급)은 수년 동안 행정직이 차지하고 있어 전문직렬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14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의 조직체계는 기획경제실을 비롯해 안전행정국, 복지문화국, 도시주택국, 도로·교통·환경국, 상수도사업소 등 13개 국·실 ·사업소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도로·교통·환경국은 도로과, 철도교통과, 스마트도시첨단과, 대중교통과, 환경정책과, 기후대기과, 자원순환과 등 7개 과를 담당하고 있으며, 업무 또한 철도와 교통, 환경, 청소 등으로 강도가 높은 업무가 집중돼 있다.

반면, 하천녹지사업소는 생태하천과, 녹지과, 공원관리과 등 3개 부서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도로·교통·환경국에 있는 환경업무를 하천녹지사업소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상수도사업소는 비산·포일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 2천300억원, 청계통합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 440억원, 노후 하수관로 285억원, 하수처리시설 악취 개선사업 500억원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소장직은 기술직이 아닌 행정직이 독차지하고 있다. 환경과 하천, 공원의 업무를 담당하는 하천녹지사업소 역시 환경 등 기술직이 아닌 행정직이 소장직을 맡고 있어 기술직의 승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안양시의회 한 시의원은 “도로, 교통, 환경국은 주민의 실생활에 중요한 업무가 한 부서에 집중돼 있어 국장이 모든 업무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며, 상수도·하천녹지사업소 소장은 업무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행정직이 아닌 기술직이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과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수도와 하천녹지사업소는 그동안 기술직 승진대상자가 없어 행정직이 소장직을 맡아왔다. 앞으로 행정직보다는 전문직렬을 승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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