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수렁’에도 與 지지층서 '한동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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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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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문자 ‘읽씹’ 공방전 후 여론 비슷
한 61%, 元 14%, 나 9%, 윤 1% [엠브레인퍼블릭]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7·23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에 답하지 않은 이른바 ‘읽씹(읽고 답하지 않음)’ 논란 수렁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앞서, ‘당원 80%와 민심 20%’ 비율로 치러질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후보 진영은 최근 화두로 등장한 ‘읽씹’ 공방전에 대한 당원들의 반응을 예의주시했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안팎의 우려와 자제 요청에도 한동훈 대표 후보가 김 여사 문자에 답하지 않은 의도를 놓고 각 후보 간 난타전이 계속됐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읽씹’ 논란으로 한 후보에 대한 당원들의 실망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의 불화설도 사실로 입증된 만큼, 당원과 지지층 표심이 급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후보도 페이스북에 “당시 대통령실과 김 여사는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단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 전 위원장이 지금과 같은 인식과 태도로 대표를 맡으면 당도, 대통령도, 본인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문자메시지 유출의 당사자로 원희룡 후보 측을 겨냥했다. 이에 원 후보 측 이준우 대변인은 ‘원 후보나 친윤 그룹에서 문자를 유출한 것 아니냐’는 한 후보 측의 의혹 제기에 "1월 14일 TV조선에서 똑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며 “새로운 게 공개된 게 아니라 그때 한번 공개됐던 게 소환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천3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61%는 한 후보가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14%, 나 후보는 9%, 윤 후보는 1%로 조사됐다.

또 국민의힘 지지층에 무당층을 더하면 한 후보 45%, 원 후보 11%, 나 후보 8%, 윤 후보 1%다.

한편,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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