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의 날’ 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장 “치아 건강은 신체 전반 건강과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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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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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장이 구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보람기자

“치아 건강은 신체 전반의 건강과 직결됩니다. 구강관리를 잘 해야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고, 정확한 발음도 가능해집니다.”

오는 9일은 구강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조성해 국민의 구강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구강보건의 날’이다. 경기도치과의사회는 매년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해 구강보건 글짓기, 그림 그리기, UCC 공모전을 개최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전성원 제35대 경기도치과의사회장을 만나 도치과의사회가 도민을 위해 펼칠 다양한 사업 구상과 구강보건의 날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4월 취임해 1년여간의 임기를 지낸 전성원 제35대 경기도치과의사회장은 ‘분회 활성화’, ‘불법광고 척결’ 등 공약 실현을 위해 발빠르게 뛰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공동대표, 경기도치과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정책역량을 인정받아 온 전 회장은 구인난, 불법광고, 비급여 수가 등 치과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과 경기지부의 통합 등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전 회장은 “경기도는 인구가 증가하는 몇 안 되는 지자체 중 하나다. 그만큼 환자 수와 치과의사 수가 서울시를 넘어선 지 오래지만, 치과의사회에 가입을 하지 않은 의사가 많다”며 “회의 가입률을 높이고 종합학술대회 등 회원들이 함께하는 활동을 늘려 의사의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치과의사회는 노인, 장애인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내 장애인 복지시설과 초등학교를 찾아 무료 구강 검진 사업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에 꾸준히 ‘노인치과주치의 사업’을 건의하는 등 노인 돌봄 의료체계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 회장은 “나이가 들수록 뺨 등의 근육이 떨어지면서 이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남고 손동작이 안 좋아져 양치 효과가 떨어진다”며 “재가노인복지센터에 있는 노인 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거나 자택에서 검진, 예방 처치, 구강관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불법의료 광고’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경기도치과의사회는 불법광고 및 초저수가 덤핑치과의 폐해를 알리고 단속에도 나서고 있다.

전 회장은 “임플란트를 30만원대로 시술한다며 환자를 유인해 추가가격을 제시하고,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치아도 무분별하게 발치해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피해는 결국 환자 몫”이라며 “오랫동안 치과의사가 바뀌지 않고 진료하는 치과를 권하며 여러 치과에서 진단과 치료계획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기도치과의사회에선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오는 5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수원에서 기념식을 열고 구강보건사업을 추진한 도내 학교·보건소·유관단체 관계자를 구강보건 유공자로 표창한다. 또 매년 해왔던 공모전 등을 통해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산할 예정이다.

전 회장은 “구강은 우리 몸이 외부의 물질과 접촉하는 첫 관문이면서 다양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습하고 따뜻하며 어두운 환경이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입속의 다양한 세균들이 점막과 혈관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면 염증과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키고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 당뇨 등의 다양한 전신질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양치질로 세균을 줄이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병을 조기발견하면 비용과 치료 시간이 적게 들고 통증도 경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회원은 물론 도민과의 접점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 문턱 낮은 치과, 도민의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앞으로도 도민의 생애주기별 치아건강과 치과의사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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