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 땐 ‘방광암’ 의심해야… 60대 이상 남성 발병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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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20.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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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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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5대 예방수칙.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제공

특별한 통증이 없는데 혈뇨가 생긴다면 ‘방광암’일 가능성이 높다. 방광은 남녀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기지만, 남성의 발병 위험도는 여성보다 3~4배 높다.

20일 국가암등록 통계 등에 따르면 방광암 신규 진단 건수는 지난해 5천169명으로, 지난 1999년(2천195명)보다 135.5% 증가했다.

특히 국내 전체 방광암 환자 4만4천163명 중 87.1%(3만8천484명)가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의 발병률이 높다.

또 흡연자의 방광암 발병 위험도가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5월 ‘방광암 인식의 달’을 맞아 ‘방광암 5대 예방 수칙’을 만들었다.

예방 수칙은 ▲금연하기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된다면 ‘작업장 안전 수칙’ 준수하기 ▲과일·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 유지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소변검사로 ‘미세 혈뇨’ 확인하기 등이다.

학회는 방광암의 흔한 증상인 ‘통증 없는 혈뇨’가 나타나면 비뇨의학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눈으로 혈뇨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40세가 넘으면 정기적인 소변검사로 미세 혈뇨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높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된 뒤 발견하면 생존율이 11%로 낮아진다”며 “평소 식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소변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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