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갈까? 좋아요, 멍멍!”…반려견, 인간 언어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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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9.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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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용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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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팀 발표
사운드보드로 훈련된 반려견, 단어에 반응
언어훈련으로 말뜻 이해하고 의사소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미국 언어치료사 크리스티나 헝거 인스타그램


버튼을 누르면 특정 단어가 들리는 사운드보드로 훈련한 개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으며 그에 맞는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페데리코 로사노 교수 등 연구팀이 진행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가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연구팀은 특정 단어에 개가 반응하는지 60초 동안 관찰하는 방식으로 두 번에 걸쳐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은 연구팀이 전국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 30곳을 방문해 버튼을 누르면 녹음된 주인의 목소리(특정 단어)가 나오는 사운드보드로 실험했다. 두 번째 실험은 연구팀이 방문하지 않고 반려견 주인들이 진행한 실험 결과를 원격으로 확인했으며, 사운드보드뿐만 아니라 주인들이 육성으로 단어를 말하기도 했다.

실험 결과 사운드보드로 훈련받은 개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나오는 ‘놀다’ ‘밖에’ 등 단어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 같은 반응은 사운드보드를 주인이 아닌 사람이 눌렀을 때와 사운드보드를 통하지 않고 주인이 직접 단어를 얘기했을 때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인의 목소리를 녹음한 사운드보드든, 주인의 목소리든, 낯선 사람이 사운드보드를 눌러서 나오는 단어든) 개가 그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고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실험은 개가 단어의 의미를 진짜 이해하는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해소해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개가 사운드보드 버튼을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더 깊이 연구해 개의 인지 및 의사소통의 복잡성을 밝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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