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수익 ‘여전’…‘돈 내고도 안본 사람’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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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3.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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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탁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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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는 해놓고 볼 거 없어 시청은 안해
토종 OTT 선방, ‘티빙 웨이브’ 가능성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국내 사용자는 줄었지만, 카드 결제액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를 보겠다고 결제는 해놓고, 정작 시청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23일 빅데이터 분석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넷플릭스 결제 데이터’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6월 앱사용자 수는 연초 대비 14.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1월 사용자 수는 1282만명, 2월 1252만명, 3월 1173만명, 4월 1129만명, 5월 1118만명, 6월 1096만명 등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사용자가 줄었지만 구독 결제액은 변동이 없다는 점이다. 6월 카드 결제금액은 연초 대비 9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1월 472억원, 2월 472억원, 3월 471억원, 4월 466억원, 5월 464억원, 6월 463억원 등이다. 구독자들이 관성적으로 구독비용을 내면서도 정작 시청은 하지 않는 셈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한 영화, 예능 등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기본 요금제 신규가입을 막고 광고 요금제를 내놓는 등 수익성을 높이려던 정책이 역풍을 맞은 데다 토종 OTT들의 선방도 한몫을 했다.

특히 국내 OTT 중에서는 티빙(TVING)이 주목된다. 티빙은 구독자 수가 730여만명으로 넷플릭스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의 드라마가 연이어 성공하면서 시청자가 유입됐다.

한편, 티빙은 하반기에 또다른 토종 OTT인 웨이브와 합병을 모색 중이다. 웨이브는 구독자 수가 약 430만명으로 티빙과 웨이브가 합쳐질 경우 단순 계산으로 넷플릭스보다 구독자 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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