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여름 태풍' 줄줄이 일본행.. 제주는 폭염 또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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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8.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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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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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기압 사이에 낀 일본 직격
기압 가장자리 따라 태풍 북상
비 예보에도 제주는 폭염 지속
우리나라와 일본 주변에 형성된 고기압계에 따라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 기상청 유튜브 옙TV 갈무리)

여름 태풍이 사라졌습니다.

7~8월 여름철이면 1~2개꼴로 태풍이 제주로 북상했지만,

올해는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오늘(18일) 새벽 3시 기준 7호 태풍 ‘암필’도 일본 센다이 동쪽 해상에서 북동진 중입니다.

앞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마리아’, 제6호 태풍 ‘손띤’도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태풍 ‘카눈’, 2022년 여름에는 태풍 ‘송다’ ‘트라세’ 등이 제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처럼 과거와 달리 올해 여름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는 이유는 뭘까.

제5호 태풍 마리아 발생 당시에도 고기압 사이에 낀 태풍이 기압계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 쪽으로 향한 모습 (사진, 기상청 유튜브 옙TV 갈무리)

일본 동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도 티베트 고기압이 강하게 내려앉아 있습니다.

강한 두 고기압 사이에 낀 태풍이 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으로 향하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올해 태풍 경로도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태풍 경로는 서쪽으로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경로가 바뀌면서 서쪽으로 배가 부른 모습을 보인다 (사진, 기상청 유튜브 옙TV 갈무리)

일반적인 태풍은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서쪽으로 배가 부른 포물선 형태를 보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태풍 경로가 동쪽으로 배가 부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처럼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면서 우리나라에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은 그렇다 쳐도 재난 수준의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기상청 중기예보 상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내일(19일)부터 비가 예보돼 있지만 비가 그친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폭염과 열대야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 전망입니다.

올해 폭염 평년과 달리 유독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기준 올 여름 제주 주요 해안지역 폭염 일수는 13.3일입니다.

이는 평년 2.9일 대비 3배 이상 많은 겁니다.

열대야일수 역시 32.5일로, 평년 17.3일보다 15일 이상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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