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렸다 싶으니, 다시 상승 분위기? 기름값 참”.. 다음 주까지 ‘찔끔찔끔’ 떨어지다, 국제 유가 영향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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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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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3주 연속 동반 하락세
1,696.8원·1,534.5원.. 9.8원·18.1원↓
다음 주 이후, 유가 상승 흐름 예상

국내 주유소 판매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3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시차를 두고 뒤늦게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음 주까지도 이같은 하락세는 예상되지만 마찬가지로 국제 유가가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달말부터는 가격이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더하는 분위기입니다.

더구나 지역별로 휘발유 평균 가격 1,700원대 수준을 이어가는 곳 역시 상당한데다, 경유 가격 정도가 그나마 1,600원대 아래로 떨어져 가격 체감도를 낮추는 상황이라 대내외 유가 추이에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1∼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 주 대비 리터(L)당 9.8원 하락한 1,696.8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7월 둘째 주 1,700원을 넘어선 이후 5주 만에 1,6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3.5원 하락한 1,756.4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이 12.3원 내린 1,663.3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가 1,705.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72.6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34.5원으로 L당 가격이 전주 대비 9.3원 하락했습니다.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17일 기준 서울은 1,615원으로 1,600원을 웃돌았습니다.

지역별로 제주의 경우도 지속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 약세를 반영했습니다. 17일 휘발유·경유 가격은 L당 평균 1,716원·1,566원으로 전주(1,739원·1,590원)보다 각각 23원·24원 내렸습니다.

 세부적으로 제주시가 휘발유·경유 1,720원·1,574원으로 마찬가지 전주(1,740원·1,863원)보다 하락했고, 서귀포시 역시 1,706원·1,550원으로 전주(1,728원·1,575원) 수준을 밑돌면서 하락세를 반영했습니다.


다만 대외적인 분위기는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경기지표 호조와 함께 중동 지정학 리스크 지속 등 영향으로 인해 상승세를 탔습니다. 수입 원유가격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3.6달러 오른 79.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6달러 오른 86.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2달러 상승한 94.9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국제 유가 변동 흐름은 통상적으로 2∼3주 정도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면서 국내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국내 주유소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부터 큰 폭으로 오른 국제 유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이달 말부터는 주유소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거나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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