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재명 90%대 지지율, 부끄러워..대선 전 유죄 확정, 민주당 폭망"[여의도초대석]

입력
기사원문
유재광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맞나..플랜B 없이 이재명에 대선 올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지워져..어버이 1인 정당"
"尹 임기단축..어떡하든 유죄 확정 전 대선 사활"
"특검, 탄핵..한동훈, 민주당 전술에 말리면 안 돼"
"尹-한동훈, 각자 갈 길 바빠..불가근불가원 관계"
▲ 2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90% 지지율로 독주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좀 부끄럽다"고 조소했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2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사실 민주정당에서 90% 이상의 지지율을 특정 후보가 받는다는 게 저는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좀 부끄러운 일이죠"라고 꼬집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제 외신이나 해외 친구들에게 '우리나라의 의석수로 따지면 제1당 대표 선거에서 지지율이 90% 넘게 나왔다' 그러면 '아니 너네 민주주의 나라 맞냐'라는 질문이 대번에 나오지 않겠습니까?"라고 장 전 최고위원은 반문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양성이나 민주주의 측면에서 건강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라며 "민주당은 주식 투자에 비유를 하자면 분산 투자가 아니라 차기 대권에서 지금 올인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지 않습니까?"라고 이어 반문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근데 만약 이재명이라는 카드가 3년 안에 3심에서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서 대선을 못 나오게 되면 플랜B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그래서 민주당으로서도 굉장히 위험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대법원 3심 판결이 나기 전에 이재명 대표를 대선에 출마시켜야 되는 아주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어요"라며 "그래서 더더욱 특검 등으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윤석열 정부의 임기를 단축시키는 데 사활을 거는 것"이라고 장 전 최고위원은 주장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그런 움직임은 오는 10월에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유죄가 나면 더 가속화될 것 같다"고 덧붙여 주장했습니다.

관련해서 장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도 이 정도 상황을 인지하고, 민주당의 특검 시도나 여러 가지 정쟁이 이재명 대표 구하기를 위한 임기 단축이라는 목표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대응에 나서야겠죠"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지지율이 높다고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단정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냐"고 묻자 장 전 최고위원은 "정도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라며 "저는 뭐 그 정도는 시청자분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이 90%대 지지율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좋은 지지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당히 위험하다. 그리고 민주당이 지나치게 이재명 1인 정당이 되어서 김대중의 색채도, 노무현의 색채도 심지어는 문재인의 색채까지도 지금 굉장히 순식간에 다 사라져 버리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어버이로 모시는 정당이 됐다"는 것이 장 전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그러면 이재명 이후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사법 리스크를 떠나서 좀 분산 투자를 하면서 다양한 주자들을 키우고 힘을 실어주는 게 민주당에게도 건강한 길"이라는 충고를 장 전 최고위원은 건넸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도 곧장 "지금 그렇게 가기엔 이미 늦은 것 같다"며 "일단 다음 대선이나 이재명 대표의 3심 전에는 그냥 이 이재명 1인 정당 길로 쭉 가는 것 같다"고 냉소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 관련해 "윤 대통령이 난을 보낸 뒤 일주일부터 싸움 시작할 것"이라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발언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갈등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지금 정부와 대통령실도 갈 길이 바빠요. 세일즈 외교 등 에너지를 쏟을 곳이 많다"며 "여의도 정치나 당 지도부와의 어떤 갈등을 지금 격화시켜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장 전 최고위원은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전대에서 한동훈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했음에도 현역 의원들이 이례적으로 별로 한동훈 후보에 줄을 서지 않았다"며 "한동훈 대표에게도 숙제가 지금 대통령실과 갈등을 격화시키는 게 아니라 현역들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우선 과제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각자가 가야 될 길이 되게 바쁘다. 각자 다른 숙제가 있기 때문에"라며 "당정 관계는 저는 어느 정도 교착 상태로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장 전 최고위원은 전망했습니다.

"예전처럼 진짜 형, 동생 하던 가족 같은 사이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엔 "사적인 신뢰가 많이 무너졌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다만 어쨌든 당대표가 되었으니 사적 신뢰나 관계는 무너졌어도 공적 소통엔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줄 입증책임은 한동훈 대표에게 있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앞서 강조했다시피 양자가 지금 서로 해결해야 될 우선 과제들이 각각 따로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저는 갈등이 표면화되거나 노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해 당장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은 거듭 배제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포털 및 유튜브 검색창에 '여의도초대석'을 치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이재명 #유죄확정판결 #분산투자 #여의도초대석 #장예찬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