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대 공세 거세져".. 코너 몰린 '김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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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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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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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완주 통합에 반대하는 완주군 내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통합을 공약으로 내건 김관영 지사에 대한 공세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지사가 적극 반박하고 나섰지만, 반대 여론을 잠재울 만한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가 지역구인 권요안 도의원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김관영 지사를 향해 공세를 폅니다.

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전주·완주 통합 몰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통합을 공약으로 내건 지사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권요안 전북도의원(완주 지역구)]
"2013년도에도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사님께서 통합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책임을 지시겠습니까?"

[김관영 지사]
"책임을 져라 마라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 지사는 반대 측의 입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사실 관계를 따질 필요가 있다며 에둘러 반대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과거처럼 지자체 주도가 아닌 주민 동의에 의한 통합 추진이다, 군민의 의사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관영 지사]
"(개인적으로는) 완주와 전주가 통합을 한다면 양쪽에 분명히 윈윈(상생)하는 결과를 분명히 나올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완주군 내의 통합 반대 단체들도 도의회를 찾아 압박에 나섰습니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구체적인 발전 계획이나 대화도 없이 막연하게 절차만 재추진되고 있다며 김 지사의 통합 공약 파기를 촉구했습니다.

[정완철 상임위원장 / 완주 전주 통합 반대 완주군민 대책위원회]
"10여 년 전과 똑같이 논리도 없이 또다시 통합을 시도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이처럼 끊이지 않는 반발에 전주·완주 통합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완주군은 지난주 반대 의견을 달아, 찬성 측 단체가 제출한 통합 건의서를 전북자치도에 보냈습니다.

지난 2013년 통합 추진 과정에서는 당시 완주군수가 그나마 우군이 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것입니다.

군수와 군의회가 한목소리로 반발하는 상황 속에서 전북도는 조만간 통합 필요성을 따지는 대통령실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통합 건의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강동엽 기자]
"완주군 내 통합 반대 목소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대로라면 투표 전까지 주민 공론장 마련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김관영 지사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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