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코앞인데…김해공항 출국장 극한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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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13.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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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노선 크게 늘었는데 열악한 처우·근무환경에 보안·검색 인력은 줄퇴사
- 16일 항공사와 대책 논의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출국장이 크게 붐비지만 보안·검색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지연 사태가 빈번해 이용객과 항공사의 불만이 고조된다.
지난달 31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탑승객들이 신원 확인을 위해 줄을 서 있다. 6개 부스 중 2개 부스만 운영돼 혼잡한 모습이다. 독자 제공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오는 16일 김해공항에 사무실을 둔 18개 항공사로 구성된 항공사운영위원회(AOC)와 함께 국제선 출국장 혼잡 문제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논의는 AOC가 지난달 국제선 보안검색장 혼잡 개선 및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공문을 김해공항 측에 전달하면서 이뤄지는 것이다.

공항과 AOC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 출국장은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혼잡해졌다. 신규 노선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추가된 신규 노선은 정기편 5개 노선 주 70편, 부정기편 3개 노선 주 14편이다.

이에 반해 보안·검색 업무를 맡은 인력은 오히려 줄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인 한국공항보안은 지난해 1~11월 557명을 신규로 채용했으나, 같은 기간 기존 직원 570명이 퇴사했다. 이곳은 열악한 처우 등으로 퇴사율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이용객의 신분을 확인하는 부스 6곳 중 4곳, 보안 검색대 9곳 중 7곳만 운영된다. 김해공항은 이달 초 보안·검색 요원 28명, 경비 요원 10명을 추가로 현장에 배치했으나 혼잡도를 줄이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김해공항 출국장은 국제선 항공편이 몰린 오전 6시30분부터 8시 사이가 가장 혼잡하다. 한 승객은 “오전에 공항에 처음 왔는데, 신분 확인을 거쳐 검색대까지 가는 데 하세월이다”며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출발했는데,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비행기를 놓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대 혼잡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 사례도 속출한다. 지난 6일부터 나흘간 대한항공 부산발 항공편 36편 중 13편이 검색대 혼잡으로 지연 출발했다. 에어부산 역시 같은 사유로 지난달 29일 6편, 지난 7일 4편이 지연됐다.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측 문제로 비행기가 늦게 출발하는데, 이용객의 불만은 항공사가 모두 떠안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해공항 관계자는 “인력 부족으로 모든 부스를 운영하기 힘들다. 설 연휴 전까지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객은 1232만4656명(국내선 336만6030명·국제선 895만8626명)으로 전년의 1006만7557명(국내선 357만9631명·국제선 648만7926명)보다 22.4% 늘었다. 이는 2019년 1317만6441명(국내선 365만2099명·국제선 952만4342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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