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6년새 남중·여중 9곳 줄고 공학 9곳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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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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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통학 등 감안- 고교 남녀공학도 5곳 증가

부산에서 최근 10여 년간 ‘단성 학교’가 줄고 남녀 공학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통학 여건을 고려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자 신설 학교를 모두 공학으로 추진한 영향이 크다.

27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관내 중학교 170곳 중 남학생과 여학생이 모두 다닐 수 있는 공학은 104곳으로 집계됐다. 단성 학교는 남중 34곳과 여중 32곳을 합쳐 총 66곳이다. 통계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2008년과 비교하면 전체 학교 수는 같지만, 당시보다 공학은 9곳 늘었다.

고등학교도 비슷한 추세다. 올해 기준 관내 고등학교 총 142곳 중 공학은 70곳, 남고는 37곳, 여고는 35곳이다. 2008년과 비교하면 전체 학교 수는 1곳 늘었는데, 같은 기간 공학은 5곳 더 많아졌다.

이처럼 공학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학생들의 통학 여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분위기가 반영됐다. 최근 10년 이내 신설된 공학은 대개 택지개발지구에 포진돼 있는데, 모두 공학으로 조성해 학생 배치 편의를 높였다. 강서구의 신호중(2015년) 명지중(2016년) 지사중(2017년) 오션중(2022년), 기장군의 정관중(2017년) 일광중(2021년) 전부 공학이다. 2015년 기장군에 신설된 정관고 또한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다닌다. 오는 2026년에는 영도구 소재 남고인 부산남고가 강서구로 이전해 남녀공학으로 개교한다.

학생 편의뿐만 아니라 가팔라지는 학령인구 감소 현상도 공학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갈수록 신입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단성 학교보다는 공학이 안정적으로 학급을 배치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만 하더라도 2008년 13만9913명이었던 중학생은 올해 기준 7만5593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고교생 또한 같은 기간 13만9134명에서 7만1440명으로 줄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 학교별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학생 배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단성 학교 보다는 공학으로 신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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