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39.2% 상승…5월 이후 석 달 연속↑
한국으로 들어오는 해상 수입 운송비는 하락
홍해 예멘 사태 장기화 여파로 우리나라에서 유럽연합(EU)으로 가는 해상 수출 운송비가 최근 한 달간 40% 가까이 올랐다.
지난 5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상승세(전월 대비)다. 중국발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베트남 운송비도 급증했다.
관세청이 16일 발표한 ‘2024년 7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한국에서 EU로 향하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운송 비용은 평균 808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39.2% 오른 것이다. 지난 5월(8.1%)과 6월(44.6%)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무려 212.2% 올랐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해상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운송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홍해 지역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고, 이 때문에 선박들이 다른 항로로 우회하면서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는 관련 운임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미국 동부(28.1%) 및 서부(20.0%) ▷베트남(56.0%) ▷중국(27.2%) ▷일본(1.5%) 등의 해상 수출 운송비도 전월보다 올랐다.
이 가운데 미 서부 운송비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베트남으로 가는 운송비가 급증한 것은 최근 중국발 물동량이 늘어 선박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EU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해상 수입 운송비는 지난달 평균 161만7000원으로 전월보다 7.9% 떨어졌다.
그렇다 해도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7.7% 올랐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동부(3.5%) 중국(12.8%) 베트남(62.7%) 등의 해상 수입 운송비는 한 달 전보다 상승했다.
항공 수입 운송비는 EU(18.1%) 중국(3.0%) 베트남(4.4%)은 상승했고 미국(-1.1%) 일본(-3.2%)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