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티몬 정산지연…소비자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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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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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지연 등 1000억대 추정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일로다. 두 회사는 싱가포르 기반의 큐텐 계열사다.
24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모습. 연합뉴스
위메프와 티몬에서는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은 물론 소비자 환불도 24일 오후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여행상품뿐만 아니라 상당수 소비재 판매도 중단됐고, 할인 판매한 상품권 사용도 막혔다. 업계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피해 규모가 1000억 원을 넘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큐텐의 해외판매 대금 정산이 미납되는 일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 초부터 위메프, 최근 티몬까지 정산 지연 사태가 도미노처럼 번졌다. 큐텐 계열사 가운데 위메프와 티몬은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를 겪었고 AK몰과 인터파크커머스는 정상가동 중이다. 위메프·티몬에서는 여행상품 판매 중단에 이어 백화점, 홈쇼핑 등 소비재 판매도 중단됐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은 전날부터 위메프·티몬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카드 취소를 막았다. 고객들의 취소 신청이 빗발치자 손해를 막기 위해 카드 취소 통로를 막은 것이다. 이 때문에 위메프, 티몬 고객은 환불 요청 시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현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티몬에서는 결제방법에서 신용카드가 제외됐다. 티몬 캐시의 페이코 포인트 전환과 해피머니와의 거래, 포인트 전환 역시 지난 23일 중단됐다.

큐텐그룹 관계자는 “미지급된 정산대금이 얼마인지, 판매자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정산과 환불 절차를 모두 정상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 티몬 등 큐텐그룹 계열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는 모두 6만여 곳이다. 이들 3개사의 연간 거래액은 2022년 기준 6조9500억 원에 이른다. 큐텐그룹의 유동성 문제는 지난 2월 미국 기반의 글로벌 쇼핑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23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부터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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