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히 이전 권유? 이해 안 가
- 父 창업 대한제강이 인수 수상”
국내 5위 철강회사이자 부산 향토기업인 YK스틸의 충남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부산시의회가 기업 이전 과정에서 부산시의 미온적인 태도와 행정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시의 감사를 요구했다. 특히 이전 작업이 진행되던 2020년, YK스틸을 인수합병한 기업이 당시 부산시장 일가 소유였던 점도 이 문제와 연관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400여 개의 일자리와 7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의 향토기업이 이렇게 고충을 겪고 있는데 단순히 이전만을 권유한 시의 입장은 지금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2020년 6월 동종 철강업계 기업인 대한제강이 YK스틸 지분 51%를 인수한 후 그 해 속전속결로 충남 당진으로 본사 이전까지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9년 8월 YK스틸에서 용광로 폭발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용광로 가동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면서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겼다. 이 시기와 맞물려 2020년 6월 동종철강업계 기업인 대한제강이 YK스틸의 지분 51%를 인수했고, 현재 YK스틸 지분 70%의 대주주로 업계 2위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제강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2018년 7월~2020년 4월 재임)의 부친인 고 오우영 전 회장이 창업한 기업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미 기업 이전 업무협약이 체결돼 기정사실화됐고, 본사 이전 결정은 기업의 일이라 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오는 2027년께 YK스틸이 완전 이전한 뒤 해당 부지는 첨단산업용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제강 측 관계자는 “당시 YK스틸 합병 과정은 정해진 절차를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적법한 심사를 거치지 않으면 합병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다. 공장 이전도 주민 민원이 늘자 결정된 불가피한 사항이었다”며 “시의회에서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