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필수 가전' 제습기, 제품별 성능·전기요금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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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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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시중 유통 제습기 9개 제품 평가
표시·광고한 양보다 제습량 적은 제품도
월 전기요금은 평균 8000원…제품별로 차이
한국소비자원 백승일 전기전자팀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습기 9개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내공간의 습기를 빠르게 제거해주는 제습기가 제품별로 성능 및 효율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은 실측 제습량이 표시·광고한 양보다 적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 9개 제품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평가는 ▷품질(제습 성능·소음) ▷경제성(에너지 소비량·제습 효율) ▷안전성(전도 안정성·제습수 처리·감전 보호) 등을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24시간 동안 제습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의미하는 제습 성능은 최소 12.2ℓ에서 최대 21.1ℓ 범위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1.7배 차이가 있었다.

캐리어와 LG전자 등 2개 제품이 20ℓ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씽크에어 제품은 12.2ℓ로 가장 낮았다.

보아르와 씽크에어 등 2개 제품은 각각 18.0ℓ와 20.0ℓ로 표시돼 있지만 실측 제습량은 각각 16.9ℓ, 12.2ℓ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두 업체는 모두 소비자원 권고를 받고 제습량 표시를 수정했다.

위니아 제품의 제습량은 제품에 표시한 19.0ℓ의 92% 수준인 17.5ℓ로 기준(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는 적합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제품별 소음은 49~57㏈(데시벨) 수준으로 최대 8㏈ 차이가 있었다.

위니아와 LG전자 등 2개 제품의 소음이 50㏈ 이하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최소 풍량 조건에서는 위니아, LG전자, 삼성전자, 위닉스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제품 효율(소비 전력당 제습 성능)은 삼성전자, LG전자, 위닉스, 캐리어, 쿠쿠홈시스 제품 5개가 2.6ℓ/㎾h 이상으로 ‘우수’했다.

신일전자와 위니아 2개 제품은 ‘양호’, 보아르와 씽크에어 2개 제품은 1.94ℓ/㎾h 이하로 ‘보통’ 수준이었다.

소비전력을 월 전기요금(월 171시간 사용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8000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제품이 7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보아르 제품이 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도 안정성과 제습수 처리, 감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 등 안전성은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소비자원은 “제습기는 가정 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간 면적 등을 고려해 제습성능·제습효율·소음·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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