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투데이] 카메라출동-"냇가에 사람이 떨어져 죽었어요" 1985년 대구 대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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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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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한복판 흐르던 1985년 대구 대명동 대명천···안전 철책 설치되지 않아 시민들 떨어져 숨지거나 다치는 사건 잇따라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아직 복개 작업이 끝나지 않았던 1985년 대구 대명동 대명천에는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시민들이 추락해 숨지거나 다치는 사건이 잇따랐다고 합니다.

이곳은 대구시 대명동 대명천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깊이 4m의 개천이 주택가 한복판을 흐르고 있습니다마는 덮개는커녕 안전 철책마저 돼 있지 않아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7일 밤에는 이 마을에 사는 33살 김대섭 씨가 떨어져 숨지는 등 많은 희생자를 냈습니다.

기자
"여기 냇가에 떨어진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었습니까?"

주민
"두 사람 떨어졌지요"

기자
"두 사람 모두 다 죽었습니까?"

주민
"네, 죽었습니다, 두 사람이"

주민
"수박 장사 아저씨가 수레 채로 떨어져서 많이 다쳤던데요? 다리도 다치고 많이 다치셨어요. 그러고 뭐 청소부 아저씨도 떨어지고···"

특히 이곳에는 개천의 양쪽 길이가 1m 50cm 정도로 좁을 뿐만 아니라 다리와 이어지는 곳은 거의 90도로 모난 곳이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은 곡예를 보는 것처럼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가 하면 여름에는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
"대명천은 그 연장이 총 1,200m입니다. 그런데 금년에 저희들이 200m를 복개를 했고 내년에 다시 한 300m 해서 88년까지는 전 구간에 완전히 복개를 하게 되겠습니다"

어쨌든 관계 당국에서는 예산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우선에 안전 철책이라도 해서 한 사람의 피해자라도 더 줄여야 할 것입니다.

카메라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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