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아닌 한국식 우동 재현…극찬 쏟아져
"면의 도시 대전에서 요리 선보일 수 있어 감사"
"내년 누들대전 페스티벌에서는 제 우동을 선보이고 싶어요. 칼국수의 고장인 만큼 면에 대해서만큼은 입맛이 까다로우신 대전 시민분들에게 인정받고 싶습니다."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팜유 왕자'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장우가 3일 대전에서 열린 '2024 누들대전 페스티벌'을 찾아 화려한 요리 솜씨를 뽐냈다.
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장우는 축제 첫날 개막식이 끝난 후인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쿠킹쇼를 통해 우동을 선보였다.
무대 앞으로 모인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이장우는, 우동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칼국수를 비롯한 다양한 면 요리를 자랑하는 대전과 가장 어울리는 요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동 가게인 우불식당을 운영할 만큼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이장우는, '쑥갓'을 우동에 올리는 아이디어를 대전의 칼국수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대전에서 우연히 쑥갓이 올라간 칼국수를 맛보고 그 향긋함을 느끼게 돼 본인의 요리에도 올리게 된 것이다.
이장우는 "면 요리를 좋아하는 만큼, 대전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다양한 국수 요리를 접할 수 있었다"며 "칼국수뿐만 아니라 잔치국수와 짬뽕과 짜장면 등을 먹으면서 확실히 다르구나 싶었고, 우동에 쑥갓을 올리는 대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이장우는 통상적으로 우동하면 생각나는 일본식 우동과 다르게, '중화면'을 사용한 한국식 우동을 준비했다. 여기에 어묵과 유부, 김 가루, 그리고 본인이 직접 만든 양념장을 곁들여 옛날 기차역 앞에서 후다닥 먹고 들어가던 추억의 가락국수 맛을 재현했다.
그는 "저의 매콤한 특제 양념장을 넣은 우동을 맛보시면, 확실히 다른 우동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시식을 하게 된 조원휘 대전시의장은 "담백함과 칼칼함이 공존하는데 정말 맛있다"며 "대전도 면 요리가 유명하지만, 이장우 배우가 해준 우동도 만만치 않게 맛있고 쌀쌀해진 날씨에 딱 맞는 음식"이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관객석에서도 게임을 통해 시식단을 선정했는데, 가위바위보를 통해 이장우의 우동을 맛본 시민들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식을 마친 시민들은 "누들 축제에 '가루 왕자' 이장우가 오니까 축제에 대한 신뢰도가 생기고, 확실히 대전의 면 요리만큼 맛있었다", "축제 첫날 유명한 배우가 오니까 분위기도 확 살고, 제 입맛도 확 살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요리를 마친 이장우는 끝으로 "시장님과 저의 이름이 똑같기도 하고, 군 생활도 여기서 마친 만큼 대전은 저에게 의미가 깊은 추억의 도시"라며 "누들이라는 주제로 축제까지 하는 걸 보며 저도 꼭 저의 면 요리를 선보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일보사에서 주관한 누들대전 페스티벌은 이날부터 5일까지 대전 중구 서대전 시민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3일간 레트로 체험 누들 주제관, 지역 누들 업소와 조리학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누들 푸드존, 누들 요리 경연대회, 누들 요리 쿠킹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