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3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겨냥해 "세상의 변화를 못 읽고 있다. 이미 심리적 해임"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중간 결과 발표 결과를 두고 "'정몽규 회장 정말 문제가 많구나. 홍명보 감독, 이거 잘못된 절차로 선임된 잘못된 결과였구나, 이거 좀 인정하기 어렵네. 신뢰하기 어렵네'라는 사회적 심판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체부 감사 중간 결과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음이 확인됐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는 "축구협회의 사고방식을 들어보면 되게 옛날스럽다"며 "뭐냐 하면 '지금 이렇게 욕먹고 잘못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번 월드컵 예선 잘하고 결과가 좋으면 월드컵 본선 나가서 잘하면 사람들이 박수 쳐줄 거야' 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세상의 변화를 못 읽고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책임지는 게 상식이지 않느냐. 이게 일반인의 눈"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억울해 한다는 입장에 대해선 "진짜 억울하다고 한다면 목소리나 주장, 생각을 얘기하지 말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은 "한 번도 제출하지 못하면서 계속 논리만 만들어서 계속 억울하다고 하소연만 하고 어제 문체부가 발표한 다음에 축구협회의 반박문을 보면 동어 반복이다"며 "그동안 해왔던 얘기를 똑같이 한다. 이걸 정말 협회가 썼나 싶을 정도로 궤변을 써놨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