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융합특구 연내 속도 낼까… 역세권 개발 사업도 관건

입력
기사원문
정민지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대전시, 이번주 중 국토부에 특구 지정 등 기본계획 승인 신청
특구 내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 사업 변수… 사업자 공모 아직
대전 도심융합특구 기본구상안. 대전시 제공


대전 역세권을 고밀도 혁신 공간으로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 사업이 연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시는 이번 주 중 국토교통부에 특구 지정을 포함한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승인하면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역세권 일대 개발 사업이 실질적인 과제로 남게 되는 셈이다.

도심융합특구와 연계된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 사업은 현재 사업자 공모를 앞둔 상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후에도 리츠(부동산 간접투자기구) 설립과 기금출자 심사 등 각종 행정절차가 산적해 있어,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행정력이 관건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주 중 선도사업지구로 선정됐던 부산과 울산, 대구, 광주 등 4개 광역시와 함께 국토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2021년 선도지구 선정, 2023년 도심융합특구 특별법 본회의 통과, 올 4월 시행령 마련에 이어 특구 지정 등 기본계획 승인을 거쳐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행정절차 간소화도 기대할 수 있다. 각종 타당성조사 등 인·허가 절차가 의제 처리되면서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심융합특구 내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 사업이 속도를 맞출 수 있을지가 변수다.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 사업은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 9500㎡,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컨벤션,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건물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당초 역세권개발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메가 충청 스퀘어 사업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완공 시점도 2027년에서 2030년으로 늦춰진 바 있다.

역세권 개발은 지역 숙원 사업인 데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두 공공기관의 2차 이전도 엮여 있는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 요구가 높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업자 공모를 준비 중으로, 시는 연내 사업자 공모를 마치겠다는 목표다.

오랜 기간 끌어 왔던 역세권 개발 사업이 순항하기 위해선 행정력 집중은 물론, 인구 감소와 신·구도심 간 지역 불균형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향성 검토도 남은 과제다.

지역의 한 도시 계획 전문가는 "역세권 개발 사업은 그동안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됐지만 수십년 간 잘 안 돼 왔다. 결국 사업성 문제인데, 지방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사업 주체들 때문"이라며 "복잡한 이해관계를 잘 풀고 적절한 수익성을 올려야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겠지만, 동시에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도심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잘 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 현장르포' 뉴스人
  • 줌인(Zoom in)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