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느 정도 경쟁이 되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김두관 후보가 나온다고 했을 때 '자칫 들러리만 서는 게 아니냐, 의미 있는 득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 한 적이 있다"며 "다만 김 후보가 이 후보에 대해 비판만 하는 걸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아 상당히 걱정된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당대회 운영을 비판하며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 후보 지지자를 '쓰레기'라고 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김 후보는 실무자 실수라고 밝힌 후 지난 23일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새로운 국가 비전 전략이라든가 민주당의 변화 또는 새로운 정책 노선 등을 가지고 논쟁을 붙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김 후보 같은 경우는 이장부터 장관, 도지사까지 히스토리가 있는 분인데, 당원들에게 '내가 이렇게 살아왔다', '이런 걸 경험해서 민주당을 바꾸겠다' 등의 비전,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더 좋았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의원은 '집단 쓰레기'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김 후보는 그런 말을 쓰실 분이 아니다"며 "굉장히 온화하며 합리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김 후보가 말씀하신 것처럼 메시지 팀에서 잘못 올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 본인이 바로 사과했고 팀을 교체했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민주당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91.7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뒤이어 김두관 후보 7.19%, 김지수 후보 1.11%를 얻었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정봉주 전 의원이 21.67%로 1위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정봉주 후보가 여당과 강하게 싸우며 당원의 강경한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당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정봉주 후보는 가까운 사이"라며 "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돼도 이 후보와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