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처리 어쩌나… 수련병원 막판까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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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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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에 '결원 규모' 제출해야
사직 '보류' 대전 대학병원들…하반기 채용 계획 논의
대전일보DB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결원 규모' 확정일이 도래한 가운데, 각 수련병원이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일괄 사직 처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각 병원에 배정된 전공의 정원(TO)이 정해져 있어, 하반기 모집을 위해선 사직 처리 후 결원 규모를 확정해야만 한다.

17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230여 명이 복귀하지 않은 충남대병원에 이어, 건양대병원(120명), 대전성모병원(50여 명) 등 주요 수련병원은 연락이 닿지 않는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두고 아직 '보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성모병원은 당초 사직 처리하겠단 방침이었으나, 전날 보류로 방향을 선회하고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각 병원에 제시한 사직 처리 마감기한(7월 15일)이 지났지만, 전공의 대부분은 복귀나 사직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이 '무응답' 상태로 일관하고 있는 데다, 일괄 사직 처리 시 내부 반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병원들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정오 기준 전체 211곳 수련병원의 전공의 출근율은 8.4%(1만 3756명 중 1155명)로, 이달 12일(1111명)과 비교할 때 겨우 44명만이 더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일단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진행하겠단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각 수련병원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이날까지 결원 규모를 확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각 병원의 전공의 정원이 정해져 있는 만큼, 결원 규모를 확정하려면 각 병원이 사직 처리를 무기한 연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사직 처리를 하지 않은 수련병원에 대해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줄이겠다고 밝힌 만큼, 결국 사직 수리는 예정된 수순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일단 상반기 전공의 TO 중 뽑지 못한 인원만 하반기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다른 국립대병원들과 마찬가지로 보류 입장을 유지 중"이라며 "하반기 채용 계획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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