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농업기반시설 사망사고 6년간 17건 발생…사망자만 21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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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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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실족·추락 또는 어로 중 사망…"폭우 시 급류에 휩쓸려 사망"
대전일보DB
지난 6년간 농수로 등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안전 조치 미흡으로 충청권에서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희(국민의힘·비례) 국회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농업생산기반시설 안전사고 발생 현황(2018-2024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농업기반시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사망자는 각각 53건, 57명이다.

충청권의 경우 충남과 충북에서 17건의 농업생산기반시설 사망사고가 발생,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에서 해당 기간 모두 1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19명이 숨졌다. 사망자 사고 유형별로는 어로 9명, 실족·추락 8명, 음주 1명, 물놀이 1명 등이다.

충북에서도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어로와 실족·추락 등 각각 1명씩이다.

농수로는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농업기반시설로, 길이가 전국적으로 약 10만㎞에 이른다. 농어촌공사는 매년 농업기반시설에 펜스와 난간, 가드레일, 야간조명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있지만, 규모가 방대해 안전조치도 미흡하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 폭우가 내린 지난 9일 경 경북 경산시 평산휴게소 인근 농수로에서 40대 여성이 실족 후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실종 여성의 차량이 농수로 쪽으로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농수로에 떨어져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평상시였다면 떨어져도 조금 다치는 정도였겠지만, 물이 불어있으니 급류에 휩쓸리게 된 것"이라며 "농수로가 환경부와 농어천공사 소관이긴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안전 관련 주무 부처인 만큼 관심을 두고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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