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관련, 권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불거진 경력 위조 논란에 대해 김 여사의 사과를 끌어낸 경험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당시 사무총장 하면서 대선 때 사과를 이끌어냈지 않았느냐"라며 "한 후보가 잘한 것인지는 저와 비교해 보면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력 위조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여사한테 전화해서 사과하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여사도 결단을 내려서 사과 기자회견을 했고 여사 리스크가 다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무슨 검사도 아닌데 아직도 공적인 관계, 사적인 관계, 이런 것을 운운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정치인으로서 자세가 돼 있는 건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 후보가 직간접적으로 여사의 뜻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라며 "문자가 더 중요한 거지 직접 통화도 안 해보고 어떻게 확인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본인이 사과하겠다고 진정성 있게 문자를 써서 보냈으면 직접 전화를 해서 본인 입으로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렇게 강변하는 것이 한 후보가 정치인으로 대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이어 "사과를 이끌어낼 책임은 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있는 것"이라며 "그걸 마치 다른 사람한테 '너희들은 그 당시에 뭐 했냐' 이런 식의 공격은 비겁하다"고 역설했다.
김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지에 대해선 "어제도 당대표 후보 네 명 모두가 사과했으면 선거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점에 다 동의했다"며 "굉장히 중요한 현안이었기 때문에 하다못해 5석이나, 10석은 더 얻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