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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견을 열고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선언문의 분량 대부분을 민생 문제와 국가 미래 비전에 할애한 반면, 여야 간 정쟁을 유발하고 있는 현안과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이 전 대표는 "다시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영국은 14년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프랑스도 좌파연대가 총선에서 승리했다. 우리도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먹사니즘의 핵심 키워드로 '지속 성장'을 언급한 이 전 대표는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에너지 전환, 2035년까지 주4일제 정착 등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를 설파하며 "기본적인 삶과 적정 소비를 보장해야 한다. 소득, 주거, 교육, 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삶을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했다.
이어 "출생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등을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에너지·통신 등 분야도 기본적 이용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선 "외교의 목적은 국익이다. 실용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상대를 억지하는 강한 군사력 과시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평화구축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정당 운영 방식은 '당원 중심 대중 정당'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지역당(지구당) 합법화 및 후원제도를 도입하고 개방된 온라인 플랫폼을 갖춘 '오픈소스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 살인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으로 여기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해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 촛불혁명 때처럼 새로운 길 위에서도 국민 여러분 옆에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