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문자 원문을 보면 김 여사가 사과 의사를 명백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공적·사적을 떠나 당사자 의사가 제일 중요한데, 당사자 이야기를 듣지 않고 소통을 단절하는 건 정치적 판단이 미숙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당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고,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었다"며 "그 과정서 김 여사가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적 연락으로 답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라면서 나 후보에게 "당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면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느냐"고 역공했다.
나 후보는 "제가 왜 아무 말도 안 했느냐. 분명히 CBS 토론회에서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후보도 한 후보에게 "(총선 패배 책임이) 100% 내 책임이라면 김 여사 문자에 대해 사과했어야 했다"며 "처음엔 사적인 통로로 공적인 이야기 하면 안 된다더니 이후엔 문자 내용이 다르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그 상황에서 사적인 연락에 응했다면 더 문제가 된다. 더 심각한 악몽이 된다"며 "여사님께서 아직도 사과를 안 하고 계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