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당 대표 출마선언…"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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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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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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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의원이 9일 세종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곽우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은 9일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며 8·1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1인 독주를 막지 못한다면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대표와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국민께선 지난 총선 때 오늘날의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서 타개하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여소야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그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됐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남북 평화 체제 전환,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와 민생 회복만이 민주당이 전통의 정체성을 회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길"이라며 "이 과제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정당의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하는 제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당원 동지 여러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정권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에 있음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출마 회견 후 이날 오후에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세종시에서 출마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노무현의 도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여서 세종시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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