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지방 부동산 시장…입주물량까지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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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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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 충남 1만 702가구로 비수도권 세 번째
대전은 7122가구로 2011년 하반기 이후 입주물량 가장 많아
수도권은 일주일 새 0.15%↑ 지방은 4주째 하락…"양극화 심화 전망"
대전일보DB
올 하반기 전국적인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가 예정된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기존 미분양에다 새로운 물량이 쏟아질 경우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6만 4633가구로, 상반기 15만 1191가구 대비 8.9%(1만 3442가구) 많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상반기 때보다 9.8%(7152가구) 늘어난 7만 9986가구, 지방은 8.0%(6290가구) 증가한 8만 4647가구다.

충청권에서도 올 하반기 많은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

대전의 하반기 입주물량은 7122가구로, 상반기 때보다 219% 증가해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으로 봐도 서울(4만 9421가구)의 246% 다음으로 높았다. 도안신도시 등 대규모 단지 입주가 이뤄졌던 지난 201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다.

충남에서도 올 하반기 1만 702가구(상반기 대비 60%↑)의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며, 충북과 세종에선 각각 4850가구(〃 3%↑), 2266가구(〃 68%↑)의 입주가 진행된다.

다만 업계에선 지방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상황에, 추가 입주물량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충청권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4월 기준 충남 5697가구, 충북 3679가구, 대전 1317가구, 세종 105가구 등이다.

이 같은 미분양 물량 적체 여파는 주택 시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의 지난달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내린 93으로 4개월 연속 떨어졌으며, 세종(76.9)은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충남의 경우 지난해 12월(99.9) 이후 지난 4월(99.4)까지 줄곧 하락, 충북에서도 올 1월(102.1)부터 지난 4월(102)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게다가 수도권은 최근 매수심리 회복에 따른 집값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로 나타나며 집값 양극화 심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5% 올라 13주 연속 상승세인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0.05%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전뿐 아니라 충청권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내년 상반기까지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물량여파 등에 따른 가격약세가 우려된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가 충청권까지 이어질 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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