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물폭탄...저수지 터져 1명 실종 등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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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밤 옥천과 영동 등 도내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밤에 내린 기습폭우로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저수지 둑이 터지면서 1명이 실종됐고 주택과 차량이 떠내려가는 등 손쓸 틈도 없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먼저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중장비가 물에 휩쓸려 내려온 차량을 건져 올리고, 소방 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떠내려 온 집과 지붕이 엉켜 있는 바로 옆 교각에도 대원들의 수색이 이어집니다.

영동군 심천면의 한 마을에서 7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10일) 새벽 5시쯤.

마을 상류에 있는 법곡 저수지의 둑이 터지면서 A씨가 거주하던 컨테이너와 차량이 모두 물에 휩쓸렸습니다.

<녹취> 한윤자 / 영동군 심천면
"(평소에는)물의 양이 많지 않은데 지금 이게 굉장히 많은 거예요. 물이... 그러니까 저수지가 터지는 바람에 상황이 이렇게 된 거죠."

영동군의 오늘(10일) 하루 강수량은 130mm 이상,

지난 6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300mm에 가까워, 영동 7월 한 달 평균 강수량과 맞먹습니다.

더욱이 새벽 시간대 시간당 68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습적인 폭우로 손쓸 틈도 없이 마을의 집과 차량들이 떠내려간 것입니다.

수확을 앞둔 포도와 복숭아 등 작물들도 전부 물에 잠겼습니다.

<녹취> 백승현 / 영동군 심천면
"호두나무가 있었어요. 큰 게 한 10그루 정도 있었고... 고추밭도 있었고... 싹 다 물에 밀린 거죠."

이번 비로 1천3백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영동군은 물이 빠지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할 예정입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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