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시작한 할머니의 유쾌한 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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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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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순 동화집 '하이! 할머니'
단편 5편 통해 옛 친구들 소환
학교에서 돌아오는 나를 보자, 할머니는 한 손을 올리며 "하이!"라고 말한다. 세계 여행을 목표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단다.

할머니는 월요일과 수요일엔 요가를 배우고,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영어를 배우고, 금요일은 노래교실에 간다. 여기에 살림까지 할머니의 일주일은 바쁘게 돌아간다.

평창 국제빙상대회 외국어 도우미 신청을 준비하는 할머니에게 "추운 날씨에 병 난다"며 어머니가 말려 보지만, 할머니는 끄떡도 없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최귀순 아동문학가가 동화집 '하이! 할머니!'를 펴냈다. 표제작을 비롯해 '꿈속에서 아빠를 만났으면 좋겠다', '너, 우리 학교 괴담 알아?', '몽돌의 꿈', '황금 똥' 등 5편의 단편동화가 실려있다.

그의 동화집은 잊고 있던 옛 친구들에 대한 말 걸기를 통한 웃음 짓기다. 일상의 경험에서 느낄 수 밖에 없는 자세한 설정들이 흥미를 유발한다. 무엇보다 할머니의 입담이 만만치 않다.

어렸을 적 흔하게 떠돌았던 이순신 장군 동상 괴담과 공지천 굿판의 이야기가 함께 등장한다. '황금 똥'에서는 아이의 '건강한 똥'이 외할머니의 특효약으로 쓰인다. 그래서 소정이는 오늘도 '황금알'을 낳는다. 강아지 똥이 민들레꽃을 피우듯, 아이는 자신의 똥이 외할머니 병을 고칠 수 있다면 뭐든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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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무용 , 출판, 종교, 문화재 등을 맡고 있습니다. 느릿해도 정직하게 읽고 들으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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