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은 민주당의 행태가 김 여사를 노리는 "대통령 부인을 향한 스토킹에 가까운 야당의 특검 공세는 이미 여러 차례 펼쳤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은 정치공세를 위해 꾸며진 루머였거나, 검찰 수사를 통해 혐의없음으로 소명된 사안들"이라며 "그럼에도 또다시 특검 주장을 들고나온 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용이자, 10월에 있을 보궐선거를 향한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임위에서 거대 야당이 '완력'으로 김 여사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밀어붙인 것을 두고도 "저급한 정치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5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여사를 다음 달 21일과 25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각각 신청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직후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통과한 '김 여사 특검법'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힘을 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오는 30일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의 재의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특검법이 국회에서 재표결에 부쳐지면 부결·폐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여사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정쟁 목적이 뻔한 민주당의 억지 특검에 동의할 의원은 없다"며 "이탈표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유구무언이 공식 입장이라는 입꾹닫 대통령실, 특검 수용 외에 다른 퇴로는 없다"고 공세를 가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이 긴 침묵을 깨고 내놓은 입장이라곤 '입장이 없다'는 게 전부"라며 "대통령실 스스로 특검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꼴"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왜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입꾹닫'(입을 꾹 다문다)이 되냐"며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가 V0인지는 몰라도, 국민에게는 역대급 '빌런'이자 분노 유발자일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