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밀린다" 강원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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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2.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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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예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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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등 '막판 세몰이' 움직임
도 정치권 '팔짱'·시군 각자도생
"강릉 빙상장 활용 먼저" 주장도
대한체육회 내달 8일 강원 실사
▲ 육동한 춘천시장,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연합뉴스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의 대체지 결정을 위한 현장실사가 9월 초부터 실시되는 가운데 타 지자체의 막판 단합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강원도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체육회가 지난 2월 국비 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공모 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춘천, 원주, 철원을 비롯해 인천 서구, 경기 김포·양주·동두천 등 7곳이 유치 신청을 했다.

대한체육회는 9월 중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같은달 23일 대표자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10월과 11월 이사회를 개최한 후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춘천, 원주, 철원은 9월 8일 동시에 현장 실사가 진행된다.
▲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원주 범시민 추진단 출범식/연합뉴스
앞서 강원도는 이번 공모 과정 당시, 중재에 실패하며 역할론 부재 논란을 낳았다. 유치를 희망한 도내 시군에 대한 교통 정리 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서 한계를 보였다. 더욱이 강릉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건설한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이 있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데다 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효과적인 사후 활용안이 요원해 지자체의 재정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제스케이트장 강원도 유치에 부정적 반응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춘천을 방문한 동계종목의 한 협회 고위 임원진은 "(타 시도 체육회와 지자체가 기존 강릉 빙상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현재 강원이 아니라 수도권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뛰어든 타 지자체는 단일대오를 갖추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현장실사와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유치 신청 시·군, 도-시·군 체육회와 함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세계에서 통하는 경기도, 국제스케이트장 IN 경기도'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고 공격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 철원문화원,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기원 캠페인/연합뉴스
인천 서구는 최근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만나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정치권 지원사격이 본격화됐다.

반면, 강원도 정치권의 움직임은 크게 없는 데다 도내 3개 시군은 각자도생식 유치전에 나서는 실정이다.

양희구 도체육회장은 "도내 3곳 현장실사에 함께 움직일 예정이다. 실사단의 의견을 잘 청취해 이사회에서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심예섭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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