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티메프 피해 잇따라… "상품권 450만원 미환불"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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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9. 오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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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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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업체 판매대금 미정산 발생
카드·결제대행사 결제 취소 절차
여행상품 진행 불가 환불 난항
▲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오후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서울 강남구 큐텐 앞에서 피해자들이 회사 측에 빠른 환불과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서 촉발된 온라인 쇼핑 피해가 강원도민에게도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카드사와 카드 결제대행사(PG)가 티몬·위메프를 대신해 상품 결제 금액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이번 사태의 해결 실마리가 나왔지만, 여전히 환불금을 받지 못한 강원도 소비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김시내(46·춘천) 씨는 지난 25일 하나투어로부터 다음 달 예정인 다낭 '여행 상품의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안내문자로 '예약한 상품의 취소 및 환불은 구매처인 위메프로 직접 문의해달라'는게 다였다.김 씨의 피해액은 169만원이다.

다음달 17일부터 3박 5일 간 자녀와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을 기다렸던 김 씨는 "지난 25일 환불을 받기 위해 위메프 본사를 찾아갔다. 다음 날 오전에 환불해준다는 대표의 말을 듣고 새벽에 귀가했는데, 대표는 잠적하고 아직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위메프가 카드사를 통해 해결하라고 문자를 보내, 카드사에 이의신청과 내용증명을 보낸 상황"이라고 했다. 김 씨는 "올해 1월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해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왔기에 이번 다낭 여행 상품을 구매할 때 전혀 의심할 수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티몬·위메프에서 온라인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도 피해를 호소했다. 티몬·위메프는 최근 온라인 상품권을 최대 10% 할인 판매해 왔다.

최 모(35·춘천) 씨는 "이번달 티몬에서 핀번호를 다음 달 받는 방식으로 도서문화상품권을 총 800만원 치 구매했다"며 "정산 지연 사태 이후 PG사 네 곳 중 한곳에서 450만원을 환불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강원도 소비자들의 온라인 결제 피해는 티몬·위메프가 여행사 등 자사 플랫폼 입점 업체에 상품 판매 대금을 주지 못하면서 벌어졌다.

오픈마켓인 티몬·위메프엔 국내 여행사·숙박 앱·중소업체 등 6만여 곳이 입점해 있다. 소비자가 티몬·위메프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티몬·위메프가 상품 판매 대금을 각 입점 업체에 지급하는 구조다.

소비자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자, 국내 PG사·카드사는 지난 27일부터 결제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이는 PG사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로 지속되기 어려운 데다, 향후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이 불어나면 소비자 피해는 다시 불거질 수 있다.

김덕형 [email protected]

#위메프 #티몬 #환불 #상품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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