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자 집 감식…"유의미한 증거 확보"

입력
기사원문
이채윤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경북경찰청 감식반이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모 경로당을 찾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이 열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음독한 할머니들의 집에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24일 이같이 밝히며 구체적인 감식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음독한 할머니 5명의 집에서 사건 당일 입은 옷과 쓰레기 등을 수거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감식 결과를 받은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과 16일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 4명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지난 18일 입원한 할머니 A(85)씨에게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지만 성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여성경로당 주변 다량의 CCTV 분석과 경로당 회원 등에 대한 DNA 검사도 실시했다.

경찰은 최근 응급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할머니 B(78)씨, C(65)씨와 대면조사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진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할머니 D(75)씨는 응급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았고 건강 상태도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와 E(69)씨는 여전히 중태다.

한편 A씨 등 5명은 초복 날인 지난 15일 여성경로당 회원들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경로당으로 갔고, 이곳에서 A씨를 제외한 4명은 종이컵 등에 커피를 담아 마신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C·D·E씨 등 3명은 사건 당일 쓰러져 안동 병원으로 입원했다. B씨는 사건 다음 날, A씨는 사건 나흘째에 음독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