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차 산업 성공 열쇠는 '추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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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광주와 경쟁… 생태계 조성 시급강원도가 강원형 미래차 산업에 중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센터 3곳이 이달 중 착공합니다. 원주와 횡성, 강릉에 센터가 들어서면 미래차 거점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기반이 조성되면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미 앞서간 선발 지역과의 경쟁을 뚫고 기업 맞춤형 생태계를 만들어 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강원 미래차 산업은 국비 1162억을 포함해 총 2375억원을 투입, 12개의 세부 사업을 추진합니다. 연구·실증 클러스터는 횡성에, 미래차 핵심부품 플랫폼 구축은 원주에 각각 조성합니다.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도 이들 두 곳에 구축합니다. 전문 인력은 강릉원주대 강원산학융합원과 횡성군 지식산업센터가 양성합니다.

계획은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 횡성 2곳, 원주 1곳에 미래차 산업센터가 착공합니다. 횡성읍 묵계리 일원에 조성되는 이모빌리티 기업 지원센터가 오는 12월 준공되면, 전국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서비스가 이뤄집니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도 묵계리 일원에 조성 중이며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품 고도화 기반 사업은 원주 한라대를 거점으로 한 디지털 융합 자동차 부품 혁신 지원센터와 연계합니다.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경상용 특장 시작차(試作車) 제작 지원센터도 연내에 준공되거나 추진됩니다.

강원 미래차 산업의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타지역의 사업 추진 상황도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부산시는 지난해 1월 금양과 2차 배터리 생산기지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2차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지난해 달성산업단지를 미래차 모빌리티의 핵심부품인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한 데 이어, 2차전지 순환파크도 조성합니다. 광주시는 진곡 일반산단, 빛그린 국가산단 등 총 714만㎡에 달하는 3각 벨트를 바탕으로 미래차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후발 주자인 강원도가 미래차 산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추진 속도가 중요합니다. 또한 연계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수준 높은 전문 인력을 배출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 체계 구축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일이 우선입니다.

#미래차 #배터리 #지원센터 #자동차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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