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2.4%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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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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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확대 따라 반도체 수출 증가"
▲ 분주한 부산항의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4%로 상향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경연은 지난 3월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측했다가 3달 만에 0.4%포인트 올렸다.

상향 조정 이유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 호전'을 들며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원은 내수의 경우 고환율·고물가 흐름이 완화하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구체화될 때까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여건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 여력 약화 탓에 신속한 내수 회복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여기에다 원리금 상환 부담 누적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민간 부채 리스크가 성장 경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 장기화, 중동 리스크 확대 가능성도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올해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한경연은 예측했다.

소비는 레저 소비 증가로 1분기 중 일시적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소득 여건 정체,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로 회복세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설비투자는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고 국지적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이 고려됐다.

다만 수출 증가 파급 효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 따른 토목건설 증가에도 지난해 건설 수주와 인허가 급감 속에 부동산 PF 부실화 등이 겹쳐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 강세 기조 장기화, 원자재 가격 변동 폭 확대로 2.7%까지 제한적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 영향에 59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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