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오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NSC 상임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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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09.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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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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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재개에 즉각 대응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이날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NSC 상임위원회에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하면서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9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부터 대남 오물풍선 330여 개를 살포했고 오전까지 우리 지역에 80여 개가 낙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서울 잠실대교 인근, 인천 앞바다, 파주 금촌동, 이천 인후리 밭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2024.6.9 [합참, 세븐스타호, 독자 제공. 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과 쓰레기를 달은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살포한데 이어 이달 1일에도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고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10시까지 오물 풍선 330여 개가 추가 식별됐다.

지난 2일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던 북한은 지난 6∼7일 탈북민들이 대북 전단을 띄우자 전날 밤 기습적으로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보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일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4일 국무회의를 거쳐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함으로써 대북 확성기 방송 제약 등 접경지 인근 우리 군의 활동을 제약하는 규정을 모두 풀었다.

DMZ 최전방 지역 24곳에 설치돼었던 대북 확성기는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에 따라 고정식 확성기는 철거돼 창고에 보관 중이고 이동식 차량도 인근 부대에 주차돼 사용을 중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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