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핑이 돌아온다…"엔터업 전반으로 낙수효과"

입력
기사원문
백지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하나증권, 하이브·JYP 최선호주로 추천
"월드투어 재개와 강달러로 실적 상향 기대"
작년 한해동안 경영권 분쟁 이슈와 실적 하락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엔터테인먼트업종이 올해는 실적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투어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다. 그중 하나증권은 BTS 완전체 컴백을 앞둔 하이브와 스트레이키즈 월드투어를 계획 중인 JYP를 최우선 종목으로 추천했다.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하나증권은 9일 리포트를 통해 2024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하이브, JYP,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4대 엔터업종 가운데 JYP만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엠은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하이브와 YG는 기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JYP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425억원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ITZY의 컴백으로 440만장의 앨범을 판매했고, 소속 아티스트들의 아시아 투어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하이브는 진(BTS), 세븐틴, TXT, 아일릿 등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앨범, 콘서트, MD 판매 호조로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이 예상된다. 다만, 분기별 실적이 연동된 인센티브가 비용으로 나가면서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에스엠은 인센티브를 연간으로 나눠서 반영하고 있어 인건비 부담이 덜해 시장 예측에 부합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와이지엔터는 4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비몬스터 투자 비용과 현재 활동이 없는 블랙핑크의 전속계약금 상각을 반영하면서다. 

하나증권은 올해는 아티스트 모멘텀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가장 주요한 모멘텀은 6월 BTS의 완전체 컴백과 하반기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 블랙핑크의 공백 속에 케이팝 구글 트렌드는 2년 전 고점 대비 약 44% 하락했다"며 "전세계 아티스트 기준 유튜브 구독자 1, 2위의 동시 컴백으로 산업 전반에 상당한 낙수 효과를 예상하며 재차 최고점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주가는 BTS의 완전체 전후로 동방신기, 빅뱅 제대 후 수준의 상승을 전망하고 있으며,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확대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하이브와 JYP를 최우선 종목으로 추천하며 조정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우선 하이브의 BTS 완전체 월드투어는 코로나 기간 7번의 빌보드 HOT 100 1위 기록한 후 첫 번째 투어다. 특히, 북미투어는 강달러 환경에서 상당한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밖에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 디저털멤버십의 유료화와 신인 남자 그룹 데뷔가 호재로 꼽힌다. 

이기훈 연구원은 "2024년에는 앨범 감소와 어도어 이슈가 모두 반영되면서 부진했지만 6월 BTS의 완전체 제대를 앞둔 현 시점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기에 지속적인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JYP는 2025년 스트레이키즈의 북남미 스타디움 투어가 핵심 모멘텀으로 꼽힌다. 투어는 총 29회차로 누적 관객수는 약 140만명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아시아투어를 추가하면 작년보다 투어 규모가 2배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의 재계약을 감안한 원가율 상승 등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은 직전년 대비 20% 성장한 1600억원 내외로 재차 2023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재개로 와이지엔터의 2025년, 2026년 영업이익이 각각 400억원, 60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