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6% 차이"…항공업계, '완전 회복'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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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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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제선 승객 4277만명…전년비 45%↑
일본·미주 승객, 2019년 상반기 수준 넘어서
대한항공 올 영업익 1.8조 전망…총 3조원 육박
./그래픽=비즈워치
항공업계의 상반기 국제선 운항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했다. 상승 기세는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포함된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항공업계가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이전 승객 실적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4277만여 명(출·도착 합산)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직전이었던 지난 2019년 1~6월 국제선 여객수(4556만명)의 약 94% 수준이다. 불과 6% 차이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이런 흐름을 예상했었다. 앞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는 2019년 수준의 국제선 수요 회복 시점을 올해로 전망한 바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하늘길이 열려 2023년에 수요가 상승하고 올해는 항공기 투입까지 확대해 2019년 운송 실적을 되찾는다는 관측이었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제선 정기편 기준 93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주간 운항 횟수는 90%를 회복했다./사진=대한항공
일부 국가에 승객이 대폭 증가한 것이 전체 승객 증가에 큰 힘이 됐다. 올해 상반기 일본과 미국 노선 승객수는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일본으로는 1217만명, 미국으로는 264만명이 오갔다. 일본의 경우 2019년 상반기 대비 100만명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해당 노선 승객은 각각 1122만명, 227만명이었다.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도 2019년 상반기 645만명에서 올해는 527만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노선만 회복하면 아시아 지역은 정상화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노선은 올해 상반기 627만명의 여객을 기록해 2019년 상반기 대비 71.7%에 그쳤다. 유럽은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상승세를 보여 올해 상반기 217만명이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한 회복이 눈앞에

하반기에 접어든 이달 분위기는 더욱 좋다. 이달 들어 불과 12일 만에 인천국제공항에서 222만명 이상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김해국제공항이나 제주국제공항 등 다른 노선까지 집계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와 10월 징검다리 휴일까지 고려하면 국제선 승객은 적어도 상반기와 유사한 정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수요와 함께 항공기 공급도 늘어나기 때문에 실적 상승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은 호실적에 무게를 두는 의견이 우세하다. 항공기 투입이 더딘 항공사들이 있어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이 예상한 대한항공 연간 영업이익은 1조8300억원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4890억원)과 제주항공(1819억원), 진에어(1969억원), 티웨이항공(1478억원) 실적까지 합산하면 올해 항공사 5개 연간 영업이익은 총 2조8456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5개사 합산 연간 영업이익은 2조6982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표가 낙관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이나 미주 노선 수요가 워낙에 강세이기 때문에 실적은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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