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2029년 착공예상…대우건설 "폴란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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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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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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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예산내 적기시공' 전략으로 우협 선정
'가격 시공능력' 모든 평가서 프랑스 제쳐
'팀코리아' 일원으로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자 지위에 오른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의 원전 수출 명맥을 15년만에 잇는다. 발주처가 계획한 착공 시기는 2029년이어서 이 사업과 관련한 대우건설의 매출 확대는 5년가량 뒤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체코전력공사(CEZ)가 발주한 체코 원전 입찰에 '팀코리아'로 참여해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해외 원전 수출의 명맥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관련기사: 'K-원전' 통했다…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수주 '잭팟'(7월18일)

대우건설이 준공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공사 진행 당시 현장/사진=대우건설 제공
막판까지 숨죽인 수주전, 결과는 압승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MW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이다.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돼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등이 '팀코리아'를 결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팀코리아는 두코바니에 추가로 건설되는 원전 2기(5·6호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됐다. 또 추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 추진을 결정할 경우 발주사와 단독 협상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팀코리아는 발주사와 협상을 거쳐 2025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발주사는 이 후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대우건설은 전했다. 

팀코리아는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예산 내 적기 시공(On Time Within Budget)'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모든 평가분야에서 프랑스를 제쳤다. 

수주 경쟁 상대였던 프랑스는 원전 강국이자 유럽연합(EU) 내 입지도 커서 마지막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경주-체코 합동사무소로 원전 현지화 주력"

대우건설은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조인트 벤처(JV, Joint Venture)를 구성해 주설비공사 및 기기 설치와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맡게 된다. 

대우건설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와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와 같은 대형 상용원전을 시공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를 일괄 수출하기도 햇다. 

이 건설사 측은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및 원전해체 분야까지 수행하는 등 설계, 시공, 유지보수, 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회사"라고 자평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전에 75명의 직원을 투입했다. 이 직원들은 21회에 걸쳐 체코 현지 출장을 다녀왔고, 2019년 6월부터 체코 프라하사무소에 1명, 2021년 1월부터 경주 합동사무소에 10명의 직원이 파견돼 팀코리아 내에서 활약했다. 대우건설은 원자력 경력 보유 직원이 15년 이상 450명, 10년 이상 710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은 백정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지에서 체코 원전포럼을 개최했고, 원전 관련 체코 정부관계자 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지역 사회를 방문하는 등 세밀한 영업까지 진행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와 경주에 합동사무소를 운영하며 현지화에 주력함과 동시에 팀코리아 각사의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력 있는 입찰서를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아직 최종 계약 체결 전인 만큼 컨소시엄 일원으로서 협상 준비에 만전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는 향후 발주 예상되는 폴란드, 네덜란드,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른 해외 원전 시장에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폴란드 원전에도 한수원과 팀코리아로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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