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진출 41년만…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판매 기록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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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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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대 점유율…기아 스포티지·현대차 투싼 활약
올해 아이오닉5N 영국 출시…친환경차 10만대 판매 고삐
./그래픽=비즈워치
영국은 유럽을 대표하는 자동차 시장이다.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자동차 수요가 큰 곳이자, 친환경차 비중이 40%에 근접하는 등 빠른 변화가 돋보이는 국가다. 연간 자동차 시장 성장률은 7.1%로 독일(5.2%), 프랑스(4.9%), 이탈리아(3.4%)를 모두 앞선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선진시장'으로 평가받는 영국서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총 19만6239대로 올해 20만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3% 뛴 10만7326대를 판매했다.

'역대 최대 타이틀' 갈아치우는 속도가 빨라진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1982년, 기아 1991년에 이어 제네시스를 2021년에 영국으로 진출시켰다. 현대차 기준으로 영국 진출 35년 만인 지난 2017년 현대차그룹은 18만6625대라는 역대 최대 판매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그로부터 불과 6년 만인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점유율은 3년 연속 10%대(2022년 11.25%, 2023년 10.31%, 올해 상반기 10.66%). 영국 내 신차 10대 중 1대꼴로 현대차그룹 차량이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브랜드별 성적도 괄목할 만하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9위, 기아 4위, 제네시스는 39위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국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그룹 자동차는 기아의 스포티지다. 총 2만4139대를 판매해 차종별 판매 순위 2위에 등극했다. 현대차 투싼은 1만6182대로 같은 순위 내 9위에 안착했다.

2023년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60의 모습./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린다.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인 영국 자동차 시장서 몸집을 키운다는 목표다. 

영국 내 친환경차 비중은 최근 2년 만에 9%p 성장해 지난해 36.5%까지 커졌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은 2020년 3만6750대에 불과했던 영국 내 친환경차 판매대수를 지난해 9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올해 10만대 판매를 기대 중이다.

그간 전기차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현대차그룹은 올해 아이오닉5N을 영국 시장에 투입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로써 전기차 라인업을 총 9종으로 확대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하이브리드 2종도 함께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주요국 중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 영국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며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서 판매 6위, 인도에서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를 이어가는 등 아세안 시장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지난해 최대 판매 성적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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