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 해성 3세 단우영․우준 ‘믿는 구석’…5000억대 빌딩

입력
기사원문
신성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해성②
강남 테헤란로 요지 해성1․2빌딩
원래는 오너 단재완 개인 소유
2016년 말 두 아들에 무상증여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사거리의 테헤란로 대로변 교통요지에 자리 잡고 있는 해성1·2빌딩.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선릉역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건물이다. 외관과 규모가 비슷해 ‘쌍둥이 빌딩’으로도 불린다. 

줄잡아 5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금싸라기 건물주가 해성그룹 3세들이다. 2대(代) 오너 단재완(77) 회장의 두 아들 단우영(45) 부회장과 단우준(43) 사장이다.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는 ‘캐시 카우’(현금창출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사거리의 테헤란로 대로변 교통요지에 자리 잡고 있는 해성1․2빌딩. 외관과 규모가 비슷해 ‘쌍둥이 빌딩’으로도 불린다. 줄잡아 5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금싸라기 건물주가 해성그룹 3세 단우영 부회장과 단우준 사장이다. /네이버 지도.
단재완, 두 아들에 금싸라기 ‘쌍둥이 빌딩’ 증여

해성1빌딩은 1990년 6월 준공됐다. 연면적 3만5136㎡(1만628평), 대지면적 3329.8㎡(1007평)에 지하 5층~지상 20층짜리 오피스 빌딩이다. 해성그룹 지주회사 해성산업을 비롯해 다울저축은행(옛 유진저축은행), 한국비엠에스제약 등이 입주해있다.  

원래 주인은 단 회장이었다. 2016년 12월 장남 단 부회장에게 물려줬다. 뿐만 아니다. 같은 시기 단 회장의 개인 소유였던 해성2빌딩 역시 두 아들에게 증여했다. 딱 절반씩이다. 

해성2빌딩은 지하 6층~지상18층짜리다. 연면적 3만7491㎡(1만1341평), 대지면적 3575.7㎡(1082평) 규모다. 반도체 부품 계열사 해성디에스, 전동공구·전장모터 업체 계양전기 사옥 및 한국씨티은행 강남영업부, 아우딘퓨쳐스 본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 1995년 10월 준공됐다.  

쌍둥이 빌딩의 시설관리와 임대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이 해성산업이다. 해성산업의 작년 재무제표(별도기준) 상에 주요 경영진에 대한 시설관리 매출로 43억원 잡혀 있는 이유다.  

단재완 및 두 아들 단우영·단우준 주식 교환
따박따박 임대수입…3세 대물림 재원으로 요긴

해성1․2빌딩의 소유주라는 것은 3세 형제가 배당이나 급여 등 금융소득 말고도 계열사들과 입주사들로부터 따박따박 적잖은 임대료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남부러울 게 없는 돈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거버넌스워치] 해성그룹 ①편’에서 애기한대로, 지난 2일 단 회장의 해성산업 지분 10.11%(249억원), 두 아들의 해성디에스 2.19%(200억원) 맞교환 당시 차액 49억원가량은 ‘사업소득’으로 충당했다. 

3세들이 해성산업 지분을 부친(18.05%)에 이어 17.19%, 17.06%로 확대하는 데 임대수입이 한 몫 한 정황이다. 바꿔 말하면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단 회장의 주식 증여 시에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해성1·2빌딩을 담보로 재원을 마련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이번 딜처럼 두 아들이 해성산업으로 갈아탈 수 있는 계열사 지분은 얼마 안된다. 한국팩키지 각 5.03%, 현 주식시세로는 총 59억원(4일 종가 1976원)이다. 계양전기 1.89%, 1.87%는 도합 18억원(주당 1707원)이다.

해성그룹 주요 계열 지배구조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