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최근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면서 배당을 확대한 상장사의 주주에게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해 최대 20%포인트의 소득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간 배당소득세는 14%(지방세 제외)를 부과하는데 연간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으로 세율이 최대 45%까지 높아진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25~35%의 세율 구간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안뿐 아니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주환원을 확대한 기업에 법인세 인하를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7월 세법 개정안에 포함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최관순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전통적인 저평가 섹터로 배당수입, 상표권 수입 등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며 "5년 연속 주당배당금(DPS)이 상향된 25개 기업 중 8개사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이거나 지주회사였다"고 설명했다.
5년 연속 DPS가 오른 지주회사는 △LG △CJ △넥센 △예스코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영원무역홀딩스 △한국앤컴퍼니 △NICE다.
최 연구원은 또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가치 제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이들 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지주회사 중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 비율이 높은 기업은 △한진칼(이하 보유주식 중 담보계약 등의 비율, 100%) △티와이홀딩스(100%) △롯데지주(99%) △동아쏘시오홀딩스(97.5%) △한미사이언스(90.6%) △콜마홀딩스(89.9%) △코오롱(85.9%) △NICE(77%) △SK디스커버리(67.9%) △한화(59.1%) △SK(57.8%) 등이 있다.
지주회사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배당을 확대한다면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최관순 연구원은 "밸류업의 핵심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통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향인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ROE가 개선되면 PBR이 상승할 수 있다"며 "배당투자자의 배당확대 기업에 대한 주식 수요도 증가하게 돼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