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도 AI 열풍…신약 개발 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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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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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한미약품, AI 활용 위해 관련 기업과 '맞손'
대웅제약, 업계 최초 AI 신약팀…JW중외제약, 자체 플랫폼 구축


국내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신약 개발의 비용·시간을 줄이고 임상 성공의 가능성도 높인다는 목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더팩트 DB


국내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신약 개발의 비용·시간을 줄이고 임상 성공의 가능성도 높인다는 목표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 기업들이 AI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AI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은 온코마스터, 휴레이포지티브와 AI 모델을 활용한 신약개발의 포괄적 공동연구 협력계약을 맺었다. AI 기반 치료반응성 예측 플랫폼으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타깃 암종과 환자군을 선별한다.

이를 통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공률을 높인다는 목표다. 정밀의학 기반의 신약개발 방식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기술로는 도달하기 어려웠던 의미 있는 임상적 통찰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AI 신약개발 기업 아이젠사이언스와 손잡고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항암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독자적으로 보유한 AI 플랫폼을 사용하고, 한미약품은 R&D 역량을 기반으로 후보물질 도입 여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이젠사이언스의 우수한 AI 플랫폼을 통해 한미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 분야에서 탄탄한 미래가치를 더 빠르게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용인 신약센터에 업계 최초로 AI 신약팀을 출범했다.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주요 화합물 분자 모델 8억종을 AI가 빠르게 학습하도록 전처리, 신약개발에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신약과제의 유효 물질인 히트(Hit)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약 1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프로젝트를 AI 도입 이후 2달 만에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에는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및 신약 개발 전 주기 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신약 개발 과정에 필요한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웹 기반 모델링 플랫폼에 이를 적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검증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AI 신약 개발 플랫폼 '제이웨이브'를 자체 구축했다. 기존의 빅데이터 기반 약물 탐색 시스템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합해 AI 모델의 적용 범위를 확장했다.

제이웨이브는 자체 보유한 약 500종의 세포주, 오가노이드, 각종 질환 동물 모델의 유전체 정보 및 4만여개의 합성 화합물 등 방대한 생물·화학 정보 빅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내부 서버에서 공공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해 학습 시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 클로버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혁신 신약 후보물질 10여개를 발굴해왔다"며 "AI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표적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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