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은행 가계·기업 대출 문턱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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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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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증가에 대한 경계감·기업 실적 부진 영향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는 기업과 가계 모두에서 전분기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더팩트 DB


올해 3분기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 실적 부진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대한 경계감으로 은행이 대출을 더욱 옥죌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는 기업과 가계 모두에서 전분기보다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5로 전분기(-6)보다 강화됐다.

대출행태 지수가 양수( )면 은행의 대출 태도가 완화적인 것을, 음수(-)면 강화를 의미한다. 3분기 대출 태도 지수가 내렸다는 것은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일 것이라는 뜻이다.

은행권의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6)와 같았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19로 전분기(-4)보다 악화됐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2021년 4분기 기록한 -41 이후 최저치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 태도는 최근 주담대가 빠르게 증가한 데 대한 경계감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출 강화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가계일반은 9월부터 스트레스 DSR 등의 확대 시행으로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담대에 우선 적용됐던 스트레스 DSR은 9월부터 신용 대출 등에 확대 적용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3과 -11로 전분기보다 낮아졌다.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 업종의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결과다. 한은 측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부진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등으로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권의 경우 신용카드회사(0)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저축은행(-11), 상호금융조합(-27), 생명보험회사(-8) 등이다. 한은은 "건설·부동산업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여신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 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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