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한 필립 S.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일행과 함정사업 분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와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 등이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부회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동행해 주요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앞서 골드버그 대사는 HD현대중공업을 직접 둘러보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버그 대사 일행은 상선 건조 현장을 시찰한 후 특수선 야드로 이동해 건조 중인 함정과 도크, 창 정비시설 등을 살펴봤다.
미국은 자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물량 일부를 해외에서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미 해군과의 협업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에는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을 찾아 함정 건조 역량을 확인했다. 델 토로 장관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를 방문한 후 "선박 건조 공정의 디지털화 수준과 실시간 모니터링에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 미국선급협회(ABS) 및 국내 정비 전문업체, 중견 조선소 등과 함정 MRO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상균 사장은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안보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랜 우방이자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K-방산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과 HD현대가 상선·함정 분야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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